[작품정보]
GA-GA
100x65.1cm, Acrylic on canvas, 2022
[작가노트]
거대 크로아상의 여유
본 전시 ‘아날로그를 상상하다.’의 참여작가로 확정되고 전시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작업한 첫 번째 작품이다.
냄새는 많은 기억을 담는다. 머무른 곳의 분위기와 감정을 안고서 어느 깊숙한 곳에 잠들었다가 코끝을 스치는 바람만으로도 모두 다시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거리를 흐르는 빵 익는 냄새는 특히, 달콤했던 기억을 깨운다. 따뜻한 햇볕 아래서 여유를 부리던 ‘기억’은 그 냄새를 타고 부지런히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함께했던 나날을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아주 잠깐이지만 한입 베어 문 그 달콤함은 나의 전부를 전율로 차오르게 한다. 무엇으로도 재현할 수 없는 찰나의 경험이 그 냄새로부터 시작된다.
Ga-Ga
‘아날로그를 상상하다.’를 위한 두 번째 작품.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소유하던 시대가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이 그러했고, 그땐 모두가 그러했다. 그리고 세상이 변하며 음악을 담는 방식도 변했다. 이제는 테이프가 돌지 않아도, 카세트가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기다림 없이 수많은 음악을 뒤죽박죽 섞어서 들을 수도 있다. 현재의 모든 것이 그렇듯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도 어쨌든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는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음악을 예전처럼 진정 소유하고 싶다. 돌아가는 테이프를 보며 재생을 느끼고 가끔 손에서 손으로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 누군가는 카세트테이프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들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음악의 요정
음악의 요정에게 긴 꼬리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작가정보]
황택 (b. 1990)
kyo9935@naver.com
@hwang.vva_o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 재학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사
개인전
2022 헛것_발견된 본능, 빈칸 을지로, 서울
단체전 및 기타활동
2022 STAF 2022_Start Track Art Festival (ADM 갤러리, 서울 )
2022 NEW ARTIST 2022 (앤드뉴 갤러리, 서울)
2022 청년미술상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1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1부터 오후 2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아티스트런 스페이스 쇼앤텔, 서울)
2021 큐브 프로젝트_Six faces (리디아 갤러리, 서울)
2021 골드 캔 아트플랜 (서궁 갤러리카페, 서울)
2021 CICA 국제전_The Value (CICA미술관, 김포)
[출품 목록]
황택_거대 크루아상의 여유
60.6×90.9cm_acrylic on canvas_2022
황택_GA-GA
100.0×65.1_acrylic on canvas_2022
황택_음악의 요정
53.0×72.7_acrylic on canvas_2021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헛것으로 치부되는 잔상 속에서 본능의 몸부림을 포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는 황택입니다.
Q. 작품에 대하여 세 문장으로 소개해주세요!
A. 우리 주변의 ‘한물간’ 물건들은 어떠한 감정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까?
먼지 쌓인 사물들로부터 발견된 헛것은 그들의 감정이 담긴 것일까?
아니면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이 투영된 것일까?
Q. 작품과 ‘아날로그를 상상하다’
A. 아날로그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저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이 말을 정의하고 싶어요.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것들이 자동화되고 인간은 편리한 삶을 살게 되었어요. 우리는 일련의 수고 없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거죠. 하지만 동시에 그 과정 속에서 주변에 직접 손길이 닿으며 발생했던 교감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과정이 주는 감각의 풍요로움이 사라지고 자극이라는 결과만 남은 현실이 안타깝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죠.
그리고 어쩌면 제가 여전히 캔버스에 붓으로 그리는 그림을 좋아하는 것도 아날로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직접 물감을 짜고, 붓에 뭍히고, 캔버스에 펴바르며 관찰 중인 오브제와 대화하는 아날로그한 경험이 제 작업 과정 속에 있거든요.
Q. 평소 작품에 대한 작가님의 가치관을 듣고 싶어요!
A. 저는 ‘착각’이라는 것이 현실에 우리의 주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식하지 못하던 생각이 나도 모르게 현실에 간섭하게되면 착각으로 나타나죠. 그래서 착각의 이미지인 ‘헛것’에도 그 극단의 주관이 담겨있을 거라고 추측하여, 헛것의 이미지에 집중하고 의미를 발견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포착한 헛것과 해석된 의미를 조합하여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Q. 작업하실 때 주로 영감을 받는 곳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A. 일상의 물건들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습니다. 저의 작업은 먼저 헛것을 보아야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지나치는 주변의 사물들에 한번씩 눈길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주변의 사물에서 특정한 감정도 함께 느껴지곤해서 내가 그 사물에서 발견한 헛것의 이미지와 느껴진 감정들도 함께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노트 내용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A. “작가 황택은 헛것의 섬광을 포착하여 우리 스스로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Q.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요!
A. ‘GA-GA’라는 작품은 QUEEN의 노래 ‘Radio Ga Ga’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작품이에요.
어느 날 카세트테이프라는 물건에서 아직 죽지 않은 노장의 모습을 발견했었어요. 자신이 살아있음을 누구에게라도 알리고 싶은 감정이 느껴졌죠. 그리고 이번 전시를 예정하게 되면서 그 경험을 그림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문뜩 Radio Ga Ga의 가사들이 떠올랐어요. 유년을 함께한 라디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아직 널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노래 가사가 이번 작품과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작업하는 긴 시간동안 Radio Ga Ga를 듣고 흥얼거렸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인 ‘GA-GA’도 Radio Ga Ga에서 따왔죠.
Q. 이번 전시 작품의 감상 포인트나 키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저의 작품이 공통적으로 갖는 포인트인 ‘헛것’과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집중했던 감정인 ‘향수’가 이번 전시 작품의 키워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관람하시는 관람객분들께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분명 여러분도 가끔, 혹은 매일 헛것을 지나치실거에요.
그럼 한 번 쯤은 그 헛것에 집중해 보세요. 아마 헛것에 드리워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처음 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겸허히 받아들여 보세요. 긴장이 풀리고 한 층 더 자유로워진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전시정보]
▶︎전시제목
아날로그를 상상하다
▶︎전시장르
회화, 사진, 일러스트, 설치, 도예, 공예, 판화
▶︎참여작가
김동진(@tomato_aaab)
김주희(@hee543210)
신현복(@artlab_vanseok)
최다솜(@choi_somsom)
D연(@d.yeon_art)
박천혁(@wallpaperwallflower)
s4ng.(@s4ng._)
임진혁(@t4quat)
나신영(@na_printmaking)
신용주(@ah.nevermind)
정진섭(@sap.i)
황택(@hwang.vva_o)
이성근(@popart_j.lee)
황승현(@hhyun29)
▶︎전시 장소
갤러리 라온 @galleryraon_ar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185-6번지 (자하문로41길 4)
▶︎기획
AUFORART(오포라트)
대표기획자 천주혜
[전시서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서 우리는, 방황하는 시기를 넘어 점차 디지털에 적응하여 ‘아날로그’를 추억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아날로그’를 회상하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아날로그’를 상상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아날로그’방식이 점점 사라져갈수록 그리움이 더해지는 ‘아날로그’를
우리는 현재 또는 언젠가의 시점을 떠올려 그 곳에서 상상으로 마주하고자 한다.
[기획의도]
아날로그를 기억하고, 회상하고, 추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우리는 디지털적이지 않은 고전의 방식, 고전적인 매체를 아날로그라 명명하고 있다. 아날로그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도 더 고전의 방식일 수도, 우리가 상상했던 방식일 수도 있다. 고전의 고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로, 현 시대의 예술 역시 훗날 무언가의 아날로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 행위가 근본적으로 미메시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예술은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실재를 아름답게 만드는 본질을 모방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진, 미술을 초대하다⌟중)
우리는 예술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본질을 모방해왔고 그 방식에 기술이 더해져 디지털로도 예술행위가 이어져온 것이다. 그리고 그 예술행위는 수많은 방식을 만나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전의 방식이 모두 아날로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먼 훗날 아날로그를 회상이 아니라, 상상하게 된다면, 어떤 아날로그를 떠올리게 될까? 점차 잊혀지고 외면 받고 있는 아날로그를 기록하여 나중에 아날로그를 상상하게 될 때에 이러한 예술 작품들이 떠오를 수 있다면 현재의 예술기록이 값진 역사가 되리라 믿는다.
지나쳐온 시간들 속에 존재하는 아날로그, 여전히 잔재하는 아날로그, 우리가 기억하고 회상하고 상상하는 아날로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작품정보]
GA-GA
100x65.1cm, Acrylic on canvas, 2022
[작가노트]
거대 크로아상의 여유
본 전시 ‘아날로그를 상상하다.’의 참여작가로 확정되고 전시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작업한 첫 번째 작품이다.
냄새는 많은 기억을 담는다. 머무른 곳의 분위기와 감정을 안고서 어느 깊숙한 곳에 잠들었다가 코끝을 스치는 바람만으로도 모두 다시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거리를 흐르는 빵 익는 냄새는 특히, 달콤했던 기억을 깨운다. 따뜻한 햇볕 아래서 여유를 부리던 ‘기억’은 그 냄새를 타고 부지런히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함께했던 나날을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아주 잠깐이지만 한입 베어 문 그 달콤함은 나의 전부를 전율로 차오르게 한다. 무엇으로도 재현할 수 없는 찰나의 경험이 그 냄새로부터 시작된다.
Ga-Ga
‘아날로그를 상상하다.’를 위한 두 번째 작품.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소유하던 시대가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이 그러했고, 그땐 모두가 그러했다. 그리고 세상이 변하며 음악을 담는 방식도 변했다. 이제는 테이프가 돌지 않아도, 카세트가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기다림 없이 수많은 음악을 뒤죽박죽 섞어서 들을 수도 있다. 현재의 모든 것이 그렇듯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도 어쨌든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는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음악을 예전처럼 진정 소유하고 싶다. 돌아가는 테이프를 보며 재생을 느끼고 가끔 손에서 손으로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 누군가는 카세트테이프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들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음악의 요정
음악의 요정에게 긴 꼬리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작가정보]
황택 (b. 1990)
kyo9935@naver.com
@hwang.vva_o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 재학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사
개인전
2022 헛것_발견된 본능, 빈칸 을지로, 서울
단체전 및 기타활동
2022 STAF 2022_Start Track Art Festival (ADM 갤러리, 서울 )
2022 NEW ARTIST 2022 (앤드뉴 갤러리, 서울)
2022 청년미술상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21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1부터 오후 2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아티스트런 스페이스 쇼앤텔, 서울)
2021 큐브 프로젝트_Six faces (리디아 갤러리, 서울)
2021 골드 캔 아트플랜 (서궁 갤러리카페, 서울)
2021 CICA 국제전_The Value (CICA미술관, 김포)
[출품 목록]
황택_거대 크루아상의 여유
60.6×90.9cm_acrylic on canvas_2022
황택_GA-GA
100.0×65.1_acrylic on canvas_2022
황택_음악의 요정
53.0×72.7_acrylic on canvas_2021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헛것으로 치부되는 잔상 속에서 본능의 몸부림을 포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는 황택입니다.
Q. 작품에 대하여 세 문장으로 소개해주세요!
A. 우리 주변의 ‘한물간’ 물건들은 어떠한 감정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까?
먼지 쌓인 사물들로부터 발견된 헛것은 그들의 감정이 담긴 것일까?
아니면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이 투영된 것일까?
Q. 작품과 ‘아날로그를 상상하다’
A. 아날로그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저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이 말을 정의하고 싶어요.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것들이 자동화되고 인간은 편리한 삶을 살게 되었어요. 우리는 일련의 수고 없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거죠. 하지만 동시에 그 과정 속에서 주변에 직접 손길이 닿으며 발생했던 교감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과정이 주는 감각의 풍요로움이 사라지고 자극이라는 결과만 남은 현실이 안타깝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죠.
그리고 어쩌면 제가 여전히 캔버스에 붓으로 그리는 그림을 좋아하는 것도 아날로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직접 물감을 짜고, 붓에 뭍히고, 캔버스에 펴바르며 관찰 중인 오브제와 대화하는 아날로그한 경험이 제 작업 과정 속에 있거든요.
Q. 평소 작품에 대한 작가님의 가치관을 듣고 싶어요!
A. 저는 ‘착각’이라는 것이 현실에 우리의 주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식하지 못하던 생각이 나도 모르게 현실에 간섭하게되면 착각으로 나타나죠. 그래서 착각의 이미지인 ‘헛것’에도 그 극단의 주관이 담겨있을 거라고 추측하여, 헛것의 이미지에 집중하고 의미를 발견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포착한 헛것과 해석된 의미를 조합하여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Q. 작업하실 때 주로 영감을 받는 곳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A. 일상의 물건들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습니다. 저의 작업은 먼저 헛것을 보아야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지나치는 주변의 사물들에 한번씩 눈길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주변의 사물에서 특정한 감정도 함께 느껴지곤해서 내가 그 사물에서 발견한 헛것의 이미지와 느껴진 감정들도 함께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노트 내용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A. “작가 황택은 헛것의 섬광을 포착하여 우리 스스로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Q.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요!
A. ‘GA-GA’라는 작품은 QUEEN의 노래 ‘Radio Ga Ga’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작품이에요.
어느 날 카세트테이프라는 물건에서 아직 죽지 않은 노장의 모습을 발견했었어요. 자신이 살아있음을 누구에게라도 알리고 싶은 감정이 느껴졌죠. 그리고 이번 전시를 예정하게 되면서 그 경험을 그림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문뜩 Radio Ga Ga의 가사들이 떠올랐어요. 유년을 함께한 라디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아직 널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노래 가사가 이번 작품과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작업하는 긴 시간동안 Radio Ga Ga를 듣고 흥얼거렸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인 ‘GA-GA’도 Radio Ga Ga에서 따왔죠.
Q. 이번 전시 작품의 감상 포인트나 키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저의 작품이 공통적으로 갖는 포인트인 ‘헛것’과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집중했던 감정인 ‘향수’가 이번 전시 작품의 키워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관람하시는 관람객분들께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분명 여러분도 가끔, 혹은 매일 헛것을 지나치실거에요.
그럼 한 번 쯤은 그 헛것에 집중해 보세요. 아마 헛것에 드리워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처음 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겸허히 받아들여 보세요. 긴장이 풀리고 한 층 더 자유로워진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전시정보]
▶︎전시제목
아날로그를 상상하다
▶︎전시장르
회화, 사진, 일러스트, 설치, 도예, 공예, 판화
▶︎참여작가
김동진(@tomato_aaab)
김주희(@hee543210)
신현복(@artlab_vanseok)
최다솜(@choi_somsom)
D연(@d.yeon_art)
박천혁(@wallpaperwallflower)
s4ng.(@s4ng._)
임진혁(@t4quat)
나신영(@na_printmaking)
신용주(@ah.nevermind)
정진섭(@sap.i)
황택(@hwang.vva_o)
이성근(@popart_j.lee)
황승현(@hhyun29)
▶︎전시 장소
갤러리 라온 @galleryraon_ar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185-6번지 (자하문로41길 4)
▶︎기획
AUFORART(오포라트)
대표기획자 천주혜
[전시서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서 우리는, 방황하는 시기를 넘어 점차 디지털에 적응하여 ‘아날로그’를 추억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아날로그’를 회상하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아날로그’를 상상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아날로그’방식이 점점 사라져갈수록 그리움이 더해지는 ‘아날로그’를
우리는 현재 또는 언젠가의 시점을 떠올려 그 곳에서 상상으로 마주하고자 한다.
[기획의도]
아날로그를 기억하고, 회상하고, 추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우리는 디지털적이지 않은 고전의 방식, 고전적인 매체를 아날로그라 명명하고 있다. 아날로그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도 더 고전의 방식일 수도, 우리가 상상했던 방식일 수도 있다. 고전의 고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로, 현 시대의 예술 역시 훗날 무언가의 아날로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 행위가 근본적으로 미메시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예술은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실재를 아름답게 만드는 본질을 모방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진, 미술을 초대하다⌟중)
우리는 예술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본질을 모방해왔고 그 방식에 기술이 더해져 디지털로도 예술행위가 이어져온 것이다. 그리고 그 예술행위는 수많은 방식을 만나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전의 방식이 모두 아날로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먼 훗날 아날로그를 회상이 아니라, 상상하게 된다면, 어떤 아날로그를 떠올리게 될까? 점차 잊혀지고 외면 받고 있는 아날로그를 기록하여 나중에 아날로그를 상상하게 될 때에 이러한 예술 작품들이 떠오를 수 있다면 현재의 예술기록이 값진 역사가 되리라 믿는다.
지나쳐온 시간들 속에 존재하는 아날로그, 여전히 잔재하는 아날로그, 우리가 기억하고 회상하고 상상하는 아날로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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