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서 우리는, 방황하는 시기를 넘어 점차 디지털에 적응하여 ‘아날로그’를 추억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아날로그’를 회상하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아날로그’를 상상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아날로그’방식이 점점 사라져갈수록 그리움이 더해지는 ‘아날로그’를 

우리는 현재 또는 언젠가의 시점을 떠올려 그 곳에서 상상으로 마주하고자 한다. 



<기획의도>

아날로그를 기억하고, 회상하고, 추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우리는 디지털적이지 않은 고전의 방식, 고전적인 매체를 아날로그라 명명하고 있다. 아날로그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도 더 고전의 방식일 수도, 우리가 상상했던 방식일 수도 있다. 고전의 고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로, 현 시대의 예술 역시 훗날 무언가의 아날로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 행위가 근본적으로 미메시스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예술은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실재를 아름답게 만드는 본질을 모방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진, 미술을 초대하다⌟중)

우리는 예술 행위를 통해 끊임없이 본질을 모방해왔고 그 방식에 기술이 더해져 디지털로도 예술행위가 이어져온 것이다. 그리고 그 예술행위는 수많은 방식을 만나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전의 방식이 모두 아날로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먼 훗날 아날로그를 회상이 아니라, 상상하게 된다면, 어떤 아날로그를 떠올리게 될까? 점차 잊혀지고 외면 받고 있는 아날로그를 기록하여 나중에 아날로그를 상상하게 될 때에 이러한 예술 작품들이 떠오를 수 있다면 현재의 예술기록이 값진 역사가 되리라 믿는다. 

지나쳐온 시간들 속에 존재하는 아날로그, 여전히 잔재하는 아날로그, 우리가 기억하고 회상하고 상상하는 아날로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 안내]

본 전시는 AUFORART(오포라트)기획전으로, 갤러리 라온(서울 종로구 185-6)에서 7일간 현장 전시로 한 번, 

전시 종료 후 8월 19일에 현재 페이지에서 온라인전시로  총 두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현장 전시 관람시 하단 이미지 중 클릭하여 작품 및 작가노트, 인터뷰 내용을 보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포라트에서는 관람객에게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을 존중하기 위해 작품 옆에 별도의 캡션을 달지 않습니다. 

작품의 설명과 작가의 정보가 필요한 경우 하단 이미지를 클릭하여 봐주시길 바랍니다. 

 


▶︎전시제목

아날로그를 상상하다


▶︎전시장르

회화, 사진, 일러스트, 설치, 도예, 공예, 판화


▶︎참여작가

김동진(@tomato_aaab)

김주희(@hee543210)

신현복(@artlab_vanseok)

최다솜(@choi_somsom)

D연(@d.yeon_art)

박천혁(@wallpaperwallflower)

s4ng.(@s4ng._)

임진혁(@t4quat)

나신영(@na_printmaking)

신용주(@ah.nevermind)

정진섭(@sap.i)

황택(@hwang.vva_o)

이성근(@popart_j.lee)

황승현(@hhyun29)


▶︎전시 장소

갤러리 라온 @galleryraon_art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185-6번지 (자하문로41길 4)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버스 탑승 후 '하림각'하차 (버스8분+도보2분)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OPENING: 8월 12일 오후 5시

*CLOSING: 8월 18일 오후 3시



▶︎기획 

AUFORART(오포라트)

대표기획자 천주혜


▶︎작품구입:  auforart@gmail.com/010-4083-4589 문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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